커리큘럼 계획서 피드백 (09/14)

[juwoong]

좋아요. 잘 하고 있네요. 다음 과제물은 3, 4차시 강의계획서입니다. 9월 21일까지 제출해 주세요.
강의계획서는 어떻게 수업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 중에 발생할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대처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며 작성하면 더욱 완성도 높은 강의계획서가 작성 될 것이라 생각해요.

이와는 별개로 몇 가지 드는 생각입니다. 마찬가지로 9월 21일까지 답변 달아주세요.

1. 한컴 전하진 사장의 창의력에 대한 유명한 말로, "창의력이란 꽉 찬 물컵에 물방울 하나를 떨어트렸을 때, 주위로 흘러내리는 물과 같다" 라는 말이 있어요. 창의력은 어디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지식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라는 의미이죠.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만들고 싶은 것 을 물었을 때, 쉽게 대답하지 못하거나 / 제 시간에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을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리큘럼 상에서는 이 두 경우 모두가 진행에 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가요?

2. "어떻게 하는 진 알겠는데, 그걸 내 컴퓨터에서 어떻게 실행하지?" 생각보다 학생들이 흔하게 느끼는 생각입니다. 선생님들이 깔아주면 수업 진행 시 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설치해서 직접 해보려고 할 때에는 오히려 그 점이 어려움으로 작용해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까요?

p.s. 순서도에 대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이렇게 해결하라는 건 아니에요!) 연구소에서 옛날에 만들었던 언플러그드 알고리즘 교육자료 pdf를 공유 해 드립니다.

p.s.2 저번 피드백 2번 질문. 좀 더 고민하여 어떻게 진행하고자 하는지 알려주세요!

[JoMingyu]

1 -> 몇가지 예시를 먼저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시간에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을 생각한 학생은 직접 얘기를 나누며 주요 기능만 뽑아내도록 돕고, 생각해내지 못한 학생에게는 예시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기만의 생각을 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2 -> 일부러 설치형은 커리큘럼에서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Kotlin도 IntelliJ같은 IDE를 설치하지 않고, Try Kotlin이라는 웹 컴파일러를 사용하도록 했구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는 사실 세팅이 확실이 어려운 점이 조금 있어서, 선생님들이 설치 순서 상에서 발생하는 예외를 돕고, 테스트용 런타임은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있다면 그걸 활용하는 등 공수를 애초에 최소한으로 만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업 시간을 아끼려면 일부 도와줘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p.s -> 항상 예리하게 인사이트를 주심.. 감사합니다.

p.s.2 -> 처음에는 타입이 명시된 형태로 변수 선언식을 사용하다가, 타입을 생략하는 방식의 선언문을 보여준 뒤, '이렇게 타입 생략이 가능한 언어도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컴파일러나 그런 레벨보단, 그냥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1은 정수니까, int를 준비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들로요.